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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니언은 어떻게 헤카림 풀캠을 3분10초에 끊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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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원 기아 ‘캐니언’ 김건부는 매 경기 새로운 볼거리를 준비해온다.

담원 기아는 2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리브 샌드박스와의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정규 리그 2라운드 경기에서 2대 0으로 완승했다. 8승2패(+9)가 됐다. 3위 자리를 수성했다.

김건부의 정글링은 평소보다 더 타이트했다. 그는 이날 1세트 때 헤카림을 선택했다. 블루 버프가 있는 위쪽 정글부터 정글링을 시작한 김건부는 노태윤의 리시를 받았고, 3분10초 만에 정글 캠프 6개를 모두 비웠다. 어떻게 이런 플레이가 가능했을까. 비결은 ‘버돌’ 노태윤(사이온)의 정성스러운 리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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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노태윤은 1분28초에 나오는 블루 버프에 ‘대량 학살 강타(Q)’를 사용해 김건부의 정글링을 도왔다. 여기까지는 통상적인 리시 방법이다. 그런데 노태윤은 블루 버프 사냥 이후 바로 탑라인으로 가지 않고, 심술 두꺼비에 또 한 번 Q 스킬을 사용해 리시를 이어나갔다. 이 덕분에 김건부는 1분59초 만에 정글 캠프 2개를 사냥할 수 있었다.

빠르게 정글 캠프 2개를 비운 김건부는 이후 어스름 늑대, 칼날부리, 레드 버프, 돌거북을 처치했다. 정글 캠프 6개를 모두 처치하는 이른바 ‘풀캠프’로 정글 첫 바퀴를 마친 그는 아래쪽 바위 게를 사냥하고, 미드라인에 들렀다가 상대 정글로 들어갔다. 수정초를 터트리고 와드 2개를 설치해 상대 정글러의 바텀 갱킹을 억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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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부에 따르면 사이온의 Q 스킬을 활용한 ‘황제 리시’는 지난해 담원 기아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칸’ 김동하의 아이디어다. 경기 후 국민일보와 만난 김건부는 “작년 정글 캐리 메타 때 동하 형이 리시를 항상 해주곤 했다”며 “탑라이너가 사이온이면 블루 버프와 두꺼비 둘 다 Q 스킬로 리시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태윤이에게 리시를 제 타이밍에 잘하면 심술 두꺼비에까지 Q 스킬을 쓰고 가도 첫 웨이브 경험치를 놓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면서 “그렇지만 사실 작년에 동하 형은 이 방법으로 리시를 해줬다가 미니언 1개의 경험치를 놓쳤다”고 귀띔했다.

최근 헤카림을 플레이하는 정글러들은 첫 귀환 후 ‘명석함의 아이오니아 장화’를 사는 걸 선호한다. 김건부는 “정글 몬스터에 강타를 사용하지 않고도 3분10초 만에 풀캠프를 돌았다. 바위 게에 강타를 사용하고 나니 시간이 너무 남더라”라며 “아이오니아 장화를 살 만큼의 골드가 없던 상황이라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귀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오랜만에 우디르를 꺼내든 ‘크로코’ 김동범과 두뇌 싸움을 펼쳤다. 김건부는 “몇 주 전에 스크림에서 우디르를 상대해본 적이 있어 당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에도 헤카림의 성능이 월등히 좋았다. 똑같이 성장하면 헤카림의 성장 기대치가 더 높으므로 천천히 게임을 풀어나가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김건부는 담원 기아의 사이온 선택이 우디르 픽의 의미를 퇴색시켰다고 봤다. 그는 “우디르는 빠른 정글링을 바탕으로 한 탑 다이브에 특화된 챔피언이다. 밴픽 단계에서 탑라이너에게 마지막 픽을 쥐여주는 것도 그와 연관이 있었던 것 같은데, 다이브 면역력이 좋은 사이온 때문에 양 팀의 전략이 겹쳤던 것 같다”고 예상했다.

선혈 포식을 멈추고 사냥감의 발걸음을 분쇄하기로 한 북극곰

김건부는 2세트 때 자르반 4세를 고르고 ‘정복자’ 대신 ‘치명적 속도’ 룬을 선택했다. 그는 “이제 정복자의 풀 스택을 만드는 게 대회 수준의 난이도에선 불가능하다”면서 “치명적 속도 룬은 게임 초반에 강점을 발휘할 수 있다. 카운터 정글링이나, 초반 교전에서 ‘데마시아의 깃발(E)’과 함께 사용하면 강력해 선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화급 아이템으로는 ‘선혈 포식자’가 아닌 ‘발걸음 분쇄기’를 선택했다. 그는 ▲지난 12.3패치 이후 선혈 포식자의 추가 체력이 450에서 300으로 줄어든 것 ▲발걸음 분쇄기의 이동속도 증가 효과가 자르반 4세의 한타 시 단점을 보완하는 것 등을 아이템 구매의 이유로 들었다.

김건부는 “이제 선혈 포식자나 발걸음 분쇄기나 체력을 300 늘려주는 것은 똑같다. 선혈 포식자의 메리트가 없다”면서 “반면 발걸음 분쇄기의 신화급 지속 효과인 이동 속도 증가는 한타에서 보다 자유롭게 챔피언을 활용할 수 있게 한다. 유연한 플레이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상대 팀이 나르, 헤카림, 벡스, 아펠리오스, 레오나로 AD 비중이 높은 조합을 짰음에도 마법 저항력을 높이는 ‘주문포식자’를 2코어 아이템으로 선택했다. 김건부는 “주문포식자가 없으면 벡스에게 ‘원콤’이 난다”면서 “주문 포식자가 있어야 벡스와 마주했을 때 1대1로 밀어낼 힘이 생긴다. 벡스와 얼굴을 맞대는 것 자체가 큰 메리트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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